October 31, 2011
Audio Video Drink-o vol.1
@cookbookofsound, itw
110603pm
20세기의 너드는 그냥 너드였습니다. 가진 돈을 모두 비싼 수입 음반을 구입하는 데 쓰느라 외모를 꾸미는 데에는 신경도 쓸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당시 유행했던 음악감상회를 떠올려보세요. 이랜드나 티피코시를 입은 음악 너드들이 모여 닥터페퍼를 마시며 tortoise를 듣고 서로 복사해 온 테입을 주고 받았지요. 자기네들끼리 체크무늬 셔츠나 말수 없고 발만 바라 보는 걸 모에 포인트로 삼았지만 그래봤자 겉에서 보기엔 너드 무리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21세기의 너드는 힙스터입니다. 음악은 토렌토나 유튜브를 통해 누구보다 빠르게 (무료로) 듣고 남는 돈으론 뮤직비디오나 영미 웹진에서 본 브랜드의 옷을 사 입고 아이폰으로 그런 자신의 모습을 찍어 SNS를 통해 진열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이제 이랜드를 입는 소년으로 소개되었던 뮤지션은 자신의 사이트에 폴 스미스를 구입했다 자랑합니다. (음, 근데 폴 스미스도 한 물 갔지요.) 뮤지션들은 픽시를 타고 라면을 먹는 대신 신사동에서 와플을 먹습니다. 페스티벌엔 와인과 돗자리를 들고가 실시간으로 셀카 사진을 올리며 감상합니다. Audio Video Drink-o는 바로 그러한 힙스터가 된 너드를 위한 파티입니다. 이태원의 주변에 외국인 이웃이 3명 이상되고 고양이가 사는 cookbookofsound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며 낮술을 마시고 음악 얘기를 나누며 스스로 그 풍경에 도취되는, 바로 그런 파티요.
본 파티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0.참가신청을 한다. 신청은 analogueinballplayer@gmail.com 이나 @havaqquq 으로. 장소가 협소해 참가 인원은 주최자를 포함 6명으로 제한한다. 그러한 이유로 참가 인원 선정은 전적으로 주최자가 한다.
0-X.참가 통보를 못 받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피치포크라도 열심히 보며 다음 기회를 노린다. 행사가 유명해지면 규모를 키울 수 있고 그렇다면 장소를 대여할테고 참가 인원도 더 뽑을 수 있으니 SNS을 통해 대신 홍보한다. 
0-O.참가 가능 통보를 받았으면-
1.주제를 선정한다. 선정 조건은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것으로.
2.주제에 맞는 곡을 골라 유튜브에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가능한 뮤직비디오가 포함된 것으로. 뮤직비디오가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7인치 레코드가 돌아간다던지 모션그래픽으로 만들어진 팬메이드같은 영상이 나온다면 힙하므로 용인한다.
3.플레이리스트 링크와 각 곡에 대한 설명을 analoguepinballplayer@gmail.com 로 보낸다. 곡에 대한 설명을 프린트 해 돌려 보는 건 20세기 음감회의 방식이므로 주최자가 pdf 문서로 만들어 각자의 메일로 보낸 후 아이패드 혹은 아이폰으로 본다. 이 경우 약 4.7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 가능한 문장은 감각적으로. 선호하는 문체는 보그체이다.
4.각자 나누어 마실 술을 준비한다. 와인은 뻔하므로 제외한다. 오히려 한라산 소주같은 게 잇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요리에 소질 있다면 안주로 먹을 무언가를 들고와도 좋다. 동네가 이태원임을 감안해 오히려 청국장이 잇 아이템이 될 수 있다.
5.모임에 참가한다. 일시는 11월 6일 오후 3시. 이태원에서 각자 준비해온 유튜브 재생목록을 새로운 시대의 MTV를 예고하게 하는 연속재생이라는 기능을 통해 보며 힙스터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과 낮술을 마시며 감각적인 대화를 나누는 자신에 도취된다.
6.모임이 끝난 후 모임 사진 및 플레이리스트를 본 텀블러를 통해 임베드해 시간차를 두고 공개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끝내주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든 당신에게 환호할 것이며 이렇게 멋진 시간을 보낸 우리를 두고두고 부러워할 것이다.

Audio Video Drink-o vol.1

@cookbookofsound, itw

110603pm

20세기의 너드는 그냥 너드였습니다. 가진 돈을 모두 비싼 수입 음반을 구입하는 데 쓰느라 외모를 꾸미는 데에는 신경도 쓸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당시 유행했던 음악감상회를 떠올려보세요. 이랜드나 티피코시를 입은 음악 너드들이 모여 닥터페퍼를 마시며 tortoise를 듣고 서로 복사해 온 테입을 주고 받았지요. 자기네들끼리 체크무늬 셔츠나 말수 없고 발만 바라 보는 걸 모에 포인트로 삼았지만 그래봤자 겉에서 보기엔 너드 무리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21세기의 너드는 힙스터입니다. 음악은 토렌토나 유튜브를 통해 누구보다 빠르게 (무료로) 듣고 남는 돈으론 뮤직비디오나 영미 웹진에서 본 브랜드의 옷을 사 입고 아이폰으로 그런 자신의 모습을 찍어 SNS를 통해 진열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이제 이랜드를 입는 소년으로 소개되었던 뮤지션은 자신의 사이트에 폴 스미스를 구입했다 자랑합니다. (음, 근데 폴 스미스도 한 물 갔지요.) 뮤지션들은 픽시를 타고 라면을 먹는 대신 신사동에서 와플을 먹습니다. 페스티벌엔 와인과 돗자리를 들고가 실시간으로 셀카 사진을 올리며 감상합니다. Audio Video Drink-o는 바로 그러한 힙스터가 된 너드를 위한 파티입니다. 이태원의 주변에 외국인 이웃이 3명 이상되고 고양이가 사는 cookbookofsound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며 낮술을 마시고 음악 얘기를 나누며 스스로 그 풍경에 도취되는, 바로 그런 파티요.

본 파티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0.참가신청을 한다. 신청은 analogueinballplayer@gmail.com 이나 @havaqquq 으로. 장소가 협소해 참가 인원은 주최자를 포함 6명으로 제한한다. 그러한 이유로 참가 인원 선정은 전적으로 주최자가 한다.

0-X.참가 통보를 못 받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피치포크라도 열심히 보며 다음 기회를 노린다. 행사가 유명해지면 규모를 키울 수 있고 그렇다면 장소를 대여할테고 참가 인원도 더 뽑을 수 있으니 SNS을 통해 대신 홍보한다. 

0-O.참가 가능 통보를 받았으면-

1.주제를 선정한다. 선정 조건은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것으로.

2.주제에 맞는 곡을 골라 유튜브에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가능한 뮤직비디오가 포함된 것으로. 뮤직비디오가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7인치 레코드가 돌아간다던지 모션그래픽으로 만들어진 팬메이드같은 영상이 나온다면 힙하므로 용인한다.

3.플레이리스트 링크와 각 곡에 대한 설명을 analoguepinballplayer@gmail.com 로 보낸다. 곡에 대한 설명을 프린트 해 돌려 보는 건 20세기 음감회의 방식이므로 주최자가 pdf 문서로 만들어 각자의 메일로 보낸 후 아이패드 혹은 아이폰으로 본다. 이 경우 약 4.7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 가능한 문장은 감각적으로. 선호하는 문체는 보그체이다.

4.각자 나누어 마실 술을 준비한다. 와인은 뻔하므로 제외한다. 오히려 한라산 소주같은 게 잇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요리에 소질 있다면 안주로 먹을 무언가를 들고와도 좋다. 동네가 이태원임을 감안해 오히려 청국장이 잇 아이템이 될 수 있다.

5.모임에 참가한다. 일시는 11월 6일 오후 3시. 이태원에서 각자 준비해온 유튜브 재생목록을 새로운 시대의 MTV를 예고하게 하는 연속재생이라는 기능을 통해 보며 힙스터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과 낮술을 마시며 감각적인 대화를 나누는 자신에 도취된다.

6.모임이 끝난 후 모임 사진 및 플레이리스트를 본 텀블러를 통해 임베드해 시간차를 두고 공개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끝내주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든 당신에게 환호할 것이며 이렇게 멋진 시간을 보낸 우리를 두고두고 부러워할 것이다.